타이거 킹: 무법지대

요 며칠간 점심을 먹으며 타이거 킹: 무법지대를 보았다.

Tiger King: Murder, Mayhem and Madness | Official Trailer ...
이분이 타이거 킹이라고 불리는 조 이그조틱.

보기 전부터 여러 의미로 엄청나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시리즈였다. 갑자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워낙 막장이라 찝찝하지만 끝까지 보게 된다 등등. 그리고 정말 그랬다. 상상 이상으로.

이야기는 오클라호마에서 사설 동물원을 운영하는 조 이그조틱과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을 구조하는 단체를 운영하는 캐럴 배스킨을 주축으로, 그 둘과 연계된 주변 인물들과의 사건을 하나씩 다뤄 나간다.

타이거 킹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많은 사건들을 제외하면) 제작진의 편집 능력이었다. 등장 인물들의 인터뷰 내용을 끊임없이 교차 편집하며 전혀 맥락없는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데, 어떤 시점에 어떤 질문들을 준비해서 인터뷰해야 이런 진행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해졌다. 특히 후반부까지도 같은 배경에서 진행되는 인터뷰가 자주 사용되는 걸 보면 맥락과 맞지않는 대답들을 적당히 가져다 쓴 장면도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이런 편집을 하려면 원하는 내용이 어디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할텐데, 그렇다면 녹음한 내용들을 텍스트로 옮긴 후에 검색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일까. 매번 인터뷰 자료를 다시 보고 있진 않을테니.

전 세계에 있는 야생 호랑이 수보다 미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호랑이의 수가 많다고 한다. 등장 인물들이 돈이 얽히면서부터 점점 동물에 대해 관심을 잃게 되는 모습이 등장한다. 어쩌면 돈이 얽히는걸 최대한 피해야 하는 분야가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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