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더스내치

  •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인터랙티브 무비인 “블랙 미러 – 밴더스내치”를 봄.
  •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분기가 등장하고 선택한 내용에 따라 스토리가 전개되다보니 몰입감이 무척 높아짐.
  • 스토리 자체는 80년대에 나왔을법한 SF 느낌. 그래도 블랙 미러 특유의 분위기와 조합되면서 극을 긴장감있게 몰고간다.
  • 게임도 2회차 플레이를 잘 안하는 편인데 안 본 전개가 궁금해서 2회차를 돌면서 거의 다 봄.
  • 어쩌면 비교적 적은 노력과 자원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컨텐츠 시청 시간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형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새로운 영화 2번 찍는것보단 같은에서 세트 같은 배우로 조금 더 촬영하는게 비용적으로 적게 들테니.
  • 사실 롤플레잉/어드벤처 게임에서 경험하는 스토리텔링이 밴더스내치처럼 분기가 발생하고 선택에 따라 진행되는 방식. 그동안 게임이 기존의 미디어들보다 나은 부분이 플레이어의 개입을 요구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밴더스내치 같은 인터랙티브한 컨텐츠가 많이 등장하게 된다면 영화/드라마와 게임의 경계는 점차 사라지게 될듯.
  • 반대로 게임은 시간 투자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중간에 플레이를 멈추는 경우도 많았는데 나처럼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몰입감있게 스토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게임보다 더 나은 컨텐츠 형태가 될지도.
  • 이 방식이 많이 퍼지게되면 싱글플레이 게임은 인터랙티브 컨텐츠에 밀릴 수도 있을거고, 그렇게 되면 게임은 멀티플레이와 관련된 경쟁/협업이나 아이템 수집/생활 컨텐츠 또는 아이템의 자산성(현거래..)에 집중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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