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때 즐길만한 컨텐츠가 필요하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 퇴근 후 집에 오면 무언가 의욕을 갖고 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 생각 없이 늘 보던 넷플릭스를 켜지만 평소 즐겨보던 것들은 보다 보면 약간은 스트레스를 받는 무거운 주제의 컨텐츠들이 많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머리를 쉬게 하고 싶을 때 믿고 트는 컨텐츠가 몇 개 있긴 하다. 지금 보는 것들 중엔 굿 플레이스랑 더 셰프 쇼 정도.

하지만 그래봐야 두 개 뿐이라 매번 새로운 걸 찾아 헤메고 있고, 아직 마음에 드는 걸 찾진 못했다. 많이들 보는 미국 애니메이션은 가볍긴 하지만 기본 감성에서 어딘가 불편한 부분이 있고(특히 릭 앤 모티). 코미디 계열의 드라마는 괜찮아 보이는게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 드라마의 밝고 어두운 분위기의 문제일까 한다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비밀의 숲 같은 건 충분히 재밌게 봤으니까. 영상미가 좋은 자연 다큐멘터리가 의외로(?) 괜찮긴 한데, 평소 보던 장르가 아니라 그런지 자주 보진 않게 되더라. 그냥 “재미있는” 컨텐츠를 찾으면 되는 건가 싶지만 “지치고 스트레스받은 상태에서도 재미있다고 느끼는 컨텐츠”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보고자 한 거였으니까. 유튜브에 있는 영상들은 시간에 비해 정보량이 적어 재미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잘 안 보는데, 그중에 재밌게 볼만한 크리에이터들을 찾아보는 게 나을까.

아무튼 주변 사람들도 이런 “덜 스트레스 받고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컨텐츠”에 대한 필요를 느끼더라. 어쩌면 새로운 니치 마켓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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